대충리뷰

초심자를 위한 짐벌 위빌3 내돈내산 간단 후기

달과바람 2022. 7. 26. 22:25

여름철을 맞이하여 영상을 제대로 좀 찍어 볼까 하고 짐벌을 하나 영입했다.

로닌 RS3와 지윤의 위빌3를 고민하다 가성비도 좋고 스테빌이 좀 더 좋다는 전문가들의 리뷰를 보고 위빌3로 결정.

유쾌한생각에서 사은품으로 손목지지대로 준다는데 유튜버들이 이게 완전 짱이라면서 다른 악세사리는 안사도 이건 꼭 사라고 추천해 줘서 꽁짜로 주는 지금이 바로 구입할 때다 하고 샀는데 유튜버 말을 내가 왜 믿었을까... 네이버 바이럴광고 블로거들과 다를게 없다.

여튼 안 좋다는 건 아니고 그렇게 극찬할 정도의 것은 아니라는 얘기.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카메라 짐벌을 처음 구입해 보는 나에겐 크게 엄청나게 완전 좋다는 생각은 안든다. 꽁짜로 받았으니 사용했겠지만 돈 주고 샀다면 음...

난 지윤이라길래 국내제품은 줄 알고 산 멍충이니까 제 의견은 거르셔도 됨...

일단 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이고 영상은 고프로로 찍다가 카메라를 R6로 교체 한 후 카메라 손떨방을 믿고 손잡이만 달아서 롤러스케이트 영상을 찍어 왔던 사람이다. 짐벌은 트랙에서 위험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 어댑터를 사용하기때문에 렌즈의 길이가 몇 cm는 길어지기 때문에 올라갈 한 손 짐벌이 있을까 싶어서 구매을 하지 않았었는데 지윤 위빌3의 모터힘이 좋다기에 빌려 써 볼 곳도 없고 에이 그냥 질러 하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일단 힘은 어느 정도 만족한다. 캐논 R6에 어댑터를 끼고 24-70 신계륵을 올려 보았다. 중심 잡는 방법대로 했더니 잘 올라가서 버티는데 언더로 내리면 저 지윤마크 있는 부분에 카메라가 걸린다. 세로로 세우고 촬영하는 데는 문제 없으나 내가 촬영하고자 했던 트랙에서의 촬영은 불가능해 보였다.

틸트측의 중심을 좀 비켜 가면 움직임이 자유스러워지고 모터힘이 강해서 잘 움직이긴 하는데 장기적으로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짐벌을 사용하기 위해서 렌즈를 rf로 전부 갈아타기엔 배 보다 배꼽이 커지는 것 같고.. 눙물이 ㅠㅠ

LCD 모니터는 작고 직관적이어서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디자인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기본 설정 및 현재 촬영 모드 표시를 해 주는 역할이다.

2470 신계륵은 일단 내가 짐벌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올리지 말아야겠기에 50mm 단렌즈로 짐벌을 운용해 봤다. 중심 잡는 법을 정확히 몰랐는데 롤러장에서 지인분께 설명을 듣고 잘 맞춰서 올리니 무리 없이 운용이 가능했다. 어댑터만 빼고 rf전용렌즈로 넘어가면 없어질 고민인데.. dslr렌즈가 너무 똥값이 되서 효율성에 비해 지출이 크니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디자인이 많이 개선 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로닌이 좀 더 멋진 것 같다. 위빌은 가성비와 직관적인 사용법으로 나 같이 짐벌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하고 카메라가 가볍다면 얼마든지 편하게 운용이 가능할 것 같다.

한자 디자인이 구리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는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카메라와 짐벌을 케이블로 연결하면 녹화버튼을 사용할 수 있는데 위치가 좀 아쉽다. 녹화를 누르려고 하다 보면 자꾸 모드 버튼이 눌린다.

아직 출시 된 지도 얼마 안됐고 진짜 내돈내산 후기들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손목받침대와 삼각대를 체결하는 부위의 받침대 디자인으로 인해 삼각대 없이도 조금은 안정적으로 운용이 가능해 진 것 같다. 하지만 삼각대 없이 카메라 올린 채 세워두는 것은 절대 금물! 나 같은 소심쟁이는 삼각대 있어도 사용하지 않을때는 전원끄고 눕혀 놓을 것 같다. 잠깐 편하자고 세워 뒀다가 넘어져서 카메라 작살나면 감당이 안될 거 같다 ㅠㅠ

어떤 의미로 진정한 한 손 짐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손목받침대는 로우앵글로 내렸을때 약간의 도움이 된다. 장시간 운용하면 확실히 피로감이 덜 할 듯.

사용할 때는 무겁고 내가 사용하고 싶었던 24mm의 화각렌즈 신계륵도 올려서 사용못하고 하니 내가 왜 이걸 샀을까 했는데 50mm 렌즈로 꾸역꾸역 촬영했던 영상의 결과물이 깔끔하게 나온 것을 보니 이래서 사람들이 짐벌짐벌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상 전용 렌즈를 하나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4mm 단렌즈는 너무 비싸고 일단 16mm 단렌즈가 적당해 보여서 바로 구입했다. 이번 주에는 사용해 볼 수 있을 듯.

초심자에겐 사용할 땐 내가 뭐하지 이거 생각보다 원~ 이랬다가 결과물을 보면서 뿌듯해 지는 그런 장비가 짐벌인 것 같다. 스마트폰 짐벌은 몇 번 사용하다 빠그라져서 저렴한 걸 사느니 안사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가성비갑이라는 위빌을 선택했고 이제 한 번 운용해 봤는데 익숙해 지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a/s도 잘 되는 것 같고.

아래는 처음 사용해 본 짐벌로 촬영한 롤러스케이트 영상을 첨부한다. 요즘 유행하는 WSG 워너비의 그그그 브금으로 만들었다.